2010/01/02 22:03

[감상] 동방신기 '환영(phantom)' MUSIC



 몇몇 리뷰어들은 말한다. 지금이 어느시댄데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이 8,90년에 나올 법한 그런 구닥다리곡을 들고 나왔냐고. 그러나 일정기간 이 곡 가사에 나름 집중하면서 듣다보면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알수있다. 우선 이 곡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8,90년대 한창 유행했던 유로비트(디스코)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를 이룬다.때문에 어쩔수없이 시대를 타고, 탈수밖에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곡의 출현으로 어리둥절한 사람들에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현시대 그러니까 21세기를 살고있는 아이돌그룹앨범에서. 그것도 중요한 3집앨범에서 이런곡이 출현했다는건 그 만큼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이제는10,20대 팬만이 아닌 그 당시(8,90년대)를 향유하고 체험했던 30,40대 팬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것을 이 곡으로 은근슬쩍 대변하려는게 아닐까 싶다.
또한 이번해석은 화음에 대한 언급은 일절없다. 오로지 가사중심으로만 써내려갔다.


[시아]
수많은 별이 끝없이 흘러가는 곳 어딜까
저 환영에 이끌린 길을 달려가면 세상의 끝에 닿을까
# 세상 모르는 아직은 철부지 꼬맹이가 아빠 손잡고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번쯤 물어봤음직한 대목이다. 문제는 두번째 대목이다. 이미 꼬맹이는 어른이 되었고 인생을 어느정도 살다보니 삶의 허무함을 느껴서였을까? 커져버린 성인의 눈으로 바라본 지금의 밤하늘은 더이상 그날의 같은 밤하늘이 아닌것이다. 가사를 음미해보라 물어보는 자세가 확실히 달라졌다는것을 알수있을것이다.

[최강]
여기가 어딘지 또 물어보지만 중요하지 않다는 걸
# 한 때 환경이란 중요하지 않다고 믿어왔던 시절.커가면서 분명 몇번의 좌절이 있었을것이다 그럴때일수록 자신을 다스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으며 지내왔으나 흔들리고있다. 여기선 자신에게  다시한번 인생의 좌표를 물음으로써 재확인 시키고있다.그러나 그 첫번째 혼란은 이미 시작.


[영웅]
소년을 버린 후에야 난 비로소 알게 됐어
# 여기서 알게 됐다는건 무엇을 확실히 인지하고 알았다기보단 어린티를 벗고나니 세상이 보인다라는정도? 또는 이것저것 적절히 섞어가며 융통성있게 사는것을 배웠다 라는정도 위에서 언급한 첫번째 혼란을 겪고 자신을 서서히 정립해 나가는 과정이다.여기까진 이 땅에 태어난, 태어날 인간이라면 당연히 밟아나가야할 인생의 작은 과정에 불과하다.


[All]
끝이 없는 어둠의 가운데 너는 나를 찾아와 잡으려 하는 순간
또 다시 움직여 시간 속에 감춰온 모습을 조금씩 더 보여줘
#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대혼란이 찾아온다. 이 두번째 혼란은 그 성향이 약간 다르다. 첫번째 혼란이 어른이 되기위해 의무적으로 겪어야하는 하나의 관문이었다면, 두번째 혼란은 그 시대에 직접 태어나서 살아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든 동시대적 혼란이라고 할수있다. 첫혼란은 내부로부터 오는것이기에 나름대로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할수있는거였지만, 시대로부터/외부로부터 오는 혼란은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떤식으로 대처해야하는지 이 상황이 어리둥절한 것이다. 더이상 익숙한 세계가 아닌 급격하게 변해버린 낯선 신세계가 그들앞에 도래했고 시대가 변한만큼 그에따라 원하는게 다르므로 그들 자신의 옛습관 옛능력을 뒤로한 채 또 다시 그들은 새로운 것을 터득해야할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는 그 시간마저 주지 않았다. 또한 이 신세계(두번째혼란)는 아무런 예고없이 불쑥 찾아 온 것이기에 그 거부감이 상당했을것이며 끝이없는 어둠의 가운데란 아무리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생활이 편리해졌다고해도 화자에겐 그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깊은 어둠일뿐. 화자는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잡으려/찾으려 갈망하지만 그 무언가는 계속 뒤로숨는다. 지금도 화자는 자신이 속해있는 시간속에서 여전히 방황 중.


다음에 나올 세 대목(최강/믹키/유노)은 급격하게 변해버린 현시대를 체험하고있는 화자안에대표되는 자아로 출현하여 방황하는 화자에게 지긋이 충고한다..


[최강]
삶은 어차피 반복될 아주 작은 흐름일 뿐 (현실적자아)
#  방금 일어난 일도 과거로 치부되기 일쑤인 신세계 속에서 현실적 자아는 '이 곳에서 삶이란 하찮고 단순해. 아무생각없이 허비해버리면 그만인 세상이야.' 라고 툭 건드린다. 

[믹키]
외로움이 익숙한 자신이니까 이대로라면 괜찮아 (감성적자아)
# 감성이란 인간의 가장 약한부분으로 여기서는 겉으론 위해 주는척하지만 결국 하려는말은 '힘들면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려.' 라는식으로 은근히 퇴보를 일컫는다.

[유노]
한 순간 불타올라 사라져버릴 그런 꿈은 잊어버려 (이성적자아)
# 이미 현실적으로,감성적으로도 무너지려는 화자에게 이성적 자아는 논리를 앞세워 '벌써 시대는 너를 잊은지 오래야. 이런 현실에 희망을 걸지마..너만 힘들어져.' 라며 마지막 쐐기를 박아버린다..

[시아]
oh because I don't wanna cry 더 많은걸 원해 왔어
# 아.괴로움으로 죄여온다.나약해진 자신에게 한계다.그러나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수없는.어떻게 보면 투정이며 현실에대한 칭얼거림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 시대{신세계)의 한가운데 서있는/계속 바라와본 화자는 지금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상황이며 오히려 화려하고 눈부신 현시대가 아닌 또다른 시대(이상세계)를 갈망하기에 이른다.하지만 지금의 시대를 살고있는 자신은 어짜피 이곳을 벗어날수 없을뿐더러 일단은 그 위(시대)에  숨쉬고있으므로 그 어떤 탓이라도 지금의 자신에겐 무효화된다.


[All]
끝이 없는 어둠의 가운데 들려오는 melody 두려움 없이 두 손을 뻗어 내밀면
It's about the time to take me high 더욱 강할 수 있게
# 앞서봐왔던 같은후렴구와는 사뭇 다른느낌이 든다. 또한 그 앞에 후렴구가 그 무엇을 억지로 움켜잡아 취하려 했다면 이번 후렴구는 그 가운데서 귀기울이고 움켜쥐던 손을 펴서 자연스레 접촉을 시도했다는것에 차이점을 둘수있다.단어 선택도 엄연히 차이를 드러냈고 화자는 여전히 그 속에서 방황하지만 심적으론 차분하고 자신감이 드러나있다.화자 자신은 그 안에서 충분히 강해졌다고 할순 없겠지만, 벗어나고싶고 탈출하고싶었던 괴로운 순간을 스스로 즐기기 시작한것에 중점을 두고싶다.단순히 그곳으로 한발짝 내딛었다고 해서 강해진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냉혈한 공간속에서 자신을 믿고 그 시대를 인정하기 시작한것.


[유노]
한 순간 [최강] 지나친 [시아] 빛이 내 눈을 뜨게 하면
# 자연스레 내맡기니 따라올건 따라오는걸까..? 어둠이었던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을수도/그 속에선 일어날수 없을것같은 상황들이 자신앞에 펼쳐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눈감고 내밀었더니 이젠 그만 눈뜨란다.그 전에 보았던 것들과 지금의 눈으로 보여지는게 과연 같을수 있을까.


[영웅]
세상에 오직 나만 아는 그 곳으로 가
# 하나하나 보이고 느껴지고 신기해하기 시작하니 이젠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싶어한다.


[믹키]
밤이 아직 짙어도 새벽은 올 테니까
# 결과적으로 이 곡이 나타내려했던 가장 핵심이 이 대목이 아닐까..? 그냥 결론이 아니라 밤(어둠)은 아직 짙을지는 몰라도 새벽이란 어짜피 오게 마련..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그 상황이 결코 지속될순없기에 그 속에서 하나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즐겁게 숨쉬고 재미나게 살수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나름결론..)


(narration)

[믹키] Yeah~ That's right How speechless you are. 
# 그래 맞아. 말문이 막힐 수도 있겠지.
(그만큼 삶에 정답이란 없는거야. 잡히지 않은 환영처럼 말이지..)    
When you got the answer follow the Demon's rule.
# 답을 찾았다면 그대의 심장이 반응하는 대로 따르면 돼
(두려움없이 두 손을 뻗어봐)


(rap)
[유노] 20 the 1st small newswide. It is really meaningless
How I take it right
# 스무살. 모든 것이 가능성으로 내눈앞에 펼쳐진 지금. 하지만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여기가 어딘지 물어봐도 중요하지 않아. 모든 건 다 환영일 뿐이니까)
Diagramma Della Verita 1,2, thalatha Make to Make sure
# 도대체 진실이란 무엇일까 (1, 2, 3) 알고 싶어
(그 진실의 빛은 어느 한 순간 내 눈을 뜨게 할거야. 그 때를 기다리겠어. 밤이 아직 짙어도 새벽은 올테니까 말야.)


[All]
끝이 없는 어둠의 가운데 너는 나를 찾아와 잡으려 하는 순간
또 다시 움직여 시간 속에 감춰온 모습을 조금씩 더 보여줘
# 아까와 같은후렴구를 반복하는데 이유는 딱히 찾을수 없으므로 패쓰.



 +) 리뷰를 쓴지 얼마 안됬을 뿐더러 이제 겨우 두곡썼을 뿐인데, 그 두번째가 환영이라니. 한마디로 너무 어렵게 써내려 갔다.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지만 지금도 성에 안찬다. 속된말로 말도안되는걸 억지로 껴맞춘 느낌이랄까? 솔직히 처음 들을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보니 풀리지 않을 문제를 억지로 껴안고 있는게 아닌가.그냥 포기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이다.(좋아하는가수의 리뷰다보니 더 조심스럽고 두렵기까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포 기상태;) 또한 랩이며 가사안에 존재하는 단어단어마다 의미하고 지시하는게 나름 다양했었던지라 생각하는 내내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태풍처럼 머릿속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느낌이다.그리고 이 곡을 계속들어본 결과 뭔가가 할꺼 같으면서도/될꺼같으면서도 왠지 끝나기 바로 직전에 그만둔 느낌을 져버릴수가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니 언제 어디서 이 곡이 내게 또 다른 기분 좋은 영감을 준다면 그때 이 글을 다시 한번 손볼 생각이다. 아직은 나 스스로가 부족하다는걸 알고 더군다나 몰라보게 성숙해진 그들이 우리를 위해 불러준 노래이기에 듣는사람 중 하나인 나도 스스로 성장해야하지 않나 싶다. 이 글 아직은 임.시로 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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